아카른 전력 60분 : 폭염
매미 우는 소리가 들린다. 햇빛이 체육관 천장을 녹여버릴 기세로 쏟아졌다. 아카아시는 차분한 성격 덕분인지 서늘해 보이는 이미지였지만 실상은 더위에 약한 편이었다. 가뜩이나 더위에 약한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아까부터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토스가 잘 되지 않았고, 종종 공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버렸다. 선배들은 괜찮다, 그럴 때도 있지, 신경 쓰자 마- 라고 돌아가며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럴 수록 더욱 신경이 쓰였다.
"헤이 헤이 헤이!"
"후하- 끝내주게 잘 들어간다!"
에이스는 컨디션이 저렇게 좋은데 자신은 이 모양 이 꼴이니, 신경 쓰이는 것이 당연했다.
"잠깐 휴식. 얼음물 가져왔으니까 다들 수분 보충해."
세트를 마치고 겨우 휴식 시간이 되었다.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벽에 등을 기대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미끄러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하루 연습량을 생각해보면 아직 두 게임 정도를 더 뛰어야 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생생해 보이는 보쿠토의 얼굴을 보면, 자율 연습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 같았다.
팀원들 돌아가면서 물을 마시고, 타월로 땀을 훔쳐냈다. 다음 세트 동안 또 한참 뛸 것을 생각하면 자신도 수분을 보충하러가야 했지만 몸이 너무 무기력했다. 몇 미터 되지도 않는 거리일 테지만, 매니저 선배들이 가져온 아이스 박스는 저 멀리 있는 신기루 같이 느껴졌다. 입안이 거칠거칠 하고 더운 숨을 올라왔다. 며칠 동안이나 물을 못 마신 사람처럼 갈증이 일었다. 물을 마시면 해결 될 일인데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누가 좀 가져다줬으면, 하고 생각하는데 보쿠토 선배와 눈을 마주쳤다. 부엉이를 닮은 얼굴은 수분을 보충하고 난 뒤라 그런지, 한결 더 생생해져 있었다.
"아카아시! 나 오늘 어땠어? "
보쿠토의 목소리가 체육관 내에 울려 퍼지자 팀원들은 못 말린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아카아시는 보쿠토처럼 큰 목소리를 낼 기운이 나지 않아, 자기 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한 학년 위의 선배를 오라 가라 하는 그가 건방져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체육관 내의 사람들은 개의치 않았다. 그들의 눈에 아카아시가 보쿠토를 부르는 것은 아이 엄마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아들을 부르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보였다. 보쿠토는 기분이 좋은 듯 성큼성큼 아카아시에게 갔다. 꼭 놀이터의 모래로 그럴 듯한 성을 쌓아 놓고, 칭찬해 주길 바라는 아이 같은 모양새였다.
"나 오늘 잘하지 않았어?"
보쿠토는 들고 온 물통을 아카아시에게 건넸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니 숨이 좀 트이는 것 같았다.
"괜찮았어요. 스트레이트도 깔끔하게 치셨고."
"그렇지? 우연이지만!"
아카아시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보는 보쿠토에게 그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면서, 그의 뒤편에 있는 팀원들의 눈으로 쫓았다. 몇몇 팀원들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고, 보쿠토를 제외한 3학년들은 1학년 팀원들의 서브를 봐 주고 있었다. 후쿠로다니의 연습량은 도쿄 내에서도 고되기로 유명한데, 무더위 속에서 지쳐 보이는 사람 한 명 없었다. 다들 언제나 체력이 넘치는 에이스와 함께 배구를 해오면서 단련된 듯 싶었다.
아카아시는 뭘 먹고 자라면 저렇게 기운이 넘칠까 싶어 새삼스레 보쿠토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팀원들이 하나 둘 네트 주위로 모이는 것이 보였다. 슬슬 게임을 다시 시작 하려는 모양새였다. 아카아시도 휴식을 마치고 일어서는데, 순간 시야가 핑 돌았다. 바닥이 출렁이면서 균형 감각이 무너지고, 몸이 한 쪽으로 기울었다.
"아카아시!"
제 이름을 부르는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물속에 잠겨있는 듯 시야가 흔들리고, 머리가 지끈지끈 했다.
"아카아시! 어디 아파? 괜찮아? 얼마나 아픈 건데! 병원 갈까?"
단단한 팔이 몸을 받쳤다. 커다랗게 뜨인 황금색 눈이 울망울망해져 있었다. 유난히 해맑고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겨우 이런 일로 저런 표정이 되어버리다니. 저러다가 텐션 떨어지시면 안 되는데.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팔을 잡고 천천히 몸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제 괜찮아요." 라고 말하며 팔을 놓는 순간, 시야가 다시 일그러졌다.
아카아시가 쓰러지듯 풀썩 주저앉자 보쿠토의 눈빛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소란스럽던 기세가 줄어들자 다른 부원들도 무언가 이상을 눈치 챘는지 보쿠토와 아카아시 주위로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설마 싸우는 건 아니지?"
"뭐야, 아카아시 다쳤어?"
코미와 코노하가 차례대로 물었다.
"너희는 돌아가서 경기 진행해. 거기 앉아있는 1학년 둘, 나랑 아카아시 대신 들어가."
"아니, 전 괜찮은..."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아카아시는 "잔말 말고 업혀." 라며 등을 내미는 보쿠토의 목에 얌전히 팔을 감았다. 아카아시는 이럴 때의 보쿠토를 대하기 어려웠다. 텐션이 너무 업 되서 방방 날뛰면 가라앉히면 되고, 풀이 죽었을 때면 잘한 점을 칭찬해주고 다독여주면 되는데, 이렇게 차분하게 가라앉은 보쿠토 선배라니. 제가 컨디션 관리 못해서 화가 난 걸까 싶었다.
체육관 밖으로 나오자 여름 햇살이 집요하게 두 사람을 쫓았다. 습하고 뜨거운 공기에 기운이 더 없어졌다.
"아카아시. 팔에 힘 제대로 줘."
여전히 무뚝뚝한 보쿠토의 목소리에 아카아시는 네- 라고 대답하면서도 무기력하게 팔을 늘어뜨렸다. 화나신 건가, 아닌가. 역시 잘 모르겠다. 알지 못 하는 것은 답답하다. 체육관 안이나 밖이나 찌는 듯 한 더위는 여전했다. 머리가 다시 지끈거렸다. 아카아시는 신음이 절로 나오려는 것을 참고, 단단한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
양호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크게 다친대도 없으니 딱히 양호 선생님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올 때마다 자리를 비워두셔도 되는가 싶다. 보쿠토는 아카아시를 침대에 내려놓고 얇은 이불을 목까지 덮어주었다. 그러더니 에어컨 리모컨을 찾아와서 에어컨을 틀었다. 한창 폭염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쏟아지자 몸이 움찔했다. 침대가 흔들렸다. 옆에 앉아있던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상태를 알아챈 듯 "추워?" 라고 물으면서도 이미 리모컨으로 적정 온도를 맞추고 있었다. 눈치가 빠른 편은 절대 아니었는데, 이런 건 또 잘도 알아차린다. 그냥 감이 좋으신 건가.
보쿠토는 돌아갈 생각이 없는 듯 아예 침대 옆 의자에 자리 잡고 앉았다. 곧 있으면 합숙도 있고, 오늘은 유난히 컨디션도 좋아 보였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이제 괜찮아요. 가보셔도 돼요."
아카아시가 머뭇거리다가 한마디 건네자 보쿠토는 싱긋 웃었다. 마치, 자신이 그런 말을 할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피곤하면 좀 자. 너 잠들 때 까지 옆에 있을게."
머리칼을 정리해주는 손길을 느끼며 아카아시는 눈을 내려 감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의지가 된다니까….'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어느 날, 잠이 스르르 밀려온다.
매미 우는 소리가 들린다. 햇빛이 체육관 천장을 녹여버릴 기세로 쏟아졌다. 아카아시는 차분한 성격 덕분인지 서늘해 보이는 이미지였지만 실상은 더위에 약한 편이었다. 가뜩이나 더위에 약한데,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아까부터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토스가 잘 되지 않았고, 종종 공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버렸다. 선배들은 괜찮다, 그럴 때도 있지, 신경 쓰자 마- 라고 돌아가며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럴 수록 더욱 신경이 쓰였다.
"헤이 헤이 헤이!"
"후하- 끝내주게 잘 들어간다!"
에이스는 컨디션이 저렇게 좋은데 자신은 이 모양 이 꼴이니, 신경 쓰이는 것이 당연했다.
"잠깐 휴식. 얼음물 가져왔으니까 다들 수분 보충해."
세트를 마치고 겨우 휴식 시간이 되었다. 잠시 쉬는 틈을 타서 벽에 등을 기대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미끄러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하루 연습량을 생각해보면 아직 두 게임 정도를 더 뛰어야 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생생해 보이는 보쿠토의 얼굴을 보면, 자율 연습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 같았다.
팀원들 돌아가면서 물을 마시고, 타월로 땀을 훔쳐냈다. 다음 세트 동안 또 한참 뛸 것을 생각하면 자신도 수분을 보충하러가야 했지만 몸이 너무 무기력했다. 몇 미터 되지도 않는 거리일 테지만, 매니저 선배들이 가져온 아이스 박스는 저 멀리 있는 신기루 같이 느껴졌다. 입안이 거칠거칠 하고 더운 숨을 올라왔다. 며칠 동안이나 물을 못 마신 사람처럼 갈증이 일었다. 물을 마시면 해결 될 일인데 조금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누가 좀 가져다줬으면, 하고 생각하는데 보쿠토 선배와 눈을 마주쳤다. 부엉이를 닮은 얼굴은 수분을 보충하고 난 뒤라 그런지, 한결 더 생생해져 있었다.
"아카아시! 나 오늘 어땠어? "
보쿠토의 목소리가 체육관 내에 울려 퍼지자 팀원들은 못 말린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아카아시는 보쿠토처럼 큰 목소리를 낼 기운이 나지 않아, 자기 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한 학년 위의 선배를 오라 가라 하는 그가 건방져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체육관 내의 사람들은 개의치 않았다. 그들의 눈에 아카아시가 보쿠토를 부르는 것은 아이 엄마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아들을 부르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보였다. 보쿠토는 기분이 좋은 듯 성큼성큼 아카아시에게 갔다. 꼭 놀이터의 모래로 그럴 듯한 성을 쌓아 놓고, 칭찬해 주길 바라는 아이 같은 모양새였다.
"나 오늘 잘하지 않았어?"
보쿠토는 들고 온 물통을 아카아시에게 건넸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니 숨이 좀 트이는 것 같았다.
"괜찮았어요. 스트레이트도 깔끔하게 치셨고."
"그렇지? 우연이지만!"
아카아시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보는 보쿠토에게 그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면서, 그의 뒤편에 있는 팀원들의 눈으로 쫓았다. 몇몇 팀원들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었고, 보쿠토를 제외한 3학년들은 1학년 팀원들의 서브를 봐 주고 있었다. 후쿠로다니의 연습량은 도쿄 내에서도 고되기로 유명한데, 무더위 속에서 지쳐 보이는 사람 한 명 없었다. 다들 언제나 체력이 넘치는 에이스와 함께 배구를 해오면서 단련된 듯 싶었다.
아카아시는 뭘 먹고 자라면 저렇게 기운이 넘칠까 싶어 새삼스레 보쿠토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팀원들이 하나 둘 네트 주위로 모이는 것이 보였다. 슬슬 게임을 다시 시작 하려는 모양새였다. 아카아시도 휴식을 마치고 일어서는데, 순간 시야가 핑 돌았다. 바닥이 출렁이면서 균형 감각이 무너지고, 몸이 한 쪽으로 기울었다.
"아카아시!"
제 이름을 부르는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물속에 잠겨있는 듯 시야가 흔들리고, 머리가 지끈지끈 했다.
"아카아시! 어디 아파? 괜찮아? 얼마나 아픈 건데! 병원 갈까?"
단단한 팔이 몸을 받쳤다. 커다랗게 뜨인 황금색 눈이 울망울망해져 있었다. 유난히 해맑고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겨우 이런 일로 저런 표정이 되어버리다니. 저러다가 텐션 떨어지시면 안 되는데. 아카아시는 보쿠토의 팔을 잡고 천천히 몸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제 괜찮아요." 라고 말하며 팔을 놓는 순간, 시야가 다시 일그러졌다.
아카아시가 쓰러지듯 풀썩 주저앉자 보쿠토의 눈빛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소란스럽던 기세가 줄어들자 다른 부원들도 무언가 이상을 눈치 챘는지 보쿠토와 아카아시 주위로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설마 싸우는 건 아니지?"
"뭐야, 아카아시 다쳤어?"
코미와 코노하가 차례대로 물었다.
"너희는 돌아가서 경기 진행해. 거기 앉아있는 1학년 둘, 나랑 아카아시 대신 들어가."
"아니, 전 괜찮은..."
"괜찮긴 뭐가 괜찮아."
아카아시는 "잔말 말고 업혀." 라며 등을 내미는 보쿠토의 목에 얌전히 팔을 감았다. 아카아시는 이럴 때의 보쿠토를 대하기 어려웠다. 텐션이 너무 업 되서 방방 날뛰면 가라앉히면 되고, 풀이 죽었을 때면 잘한 점을 칭찬해주고 다독여주면 되는데, 이렇게 차분하게 가라앉은 보쿠토 선배라니. 제가 컨디션 관리 못해서 화가 난 걸까 싶었다.
체육관 밖으로 나오자 여름 햇살이 집요하게 두 사람을 쫓았다. 습하고 뜨거운 공기에 기운이 더 없어졌다.
"아카아시. 팔에 힘 제대로 줘."
여전히 무뚝뚝한 보쿠토의 목소리에 아카아시는 네- 라고 대답하면서도 무기력하게 팔을 늘어뜨렸다. 화나신 건가, 아닌가. 역시 잘 모르겠다. 알지 못 하는 것은 답답하다. 체육관 안이나 밖이나 찌는 듯 한 더위는 여전했다. 머리가 다시 지끈거렸다. 아카아시는 신음이 절로 나오려는 것을 참고, 단단한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
양호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크게 다친대도 없으니 딱히 양호 선생님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올 때마다 자리를 비워두셔도 되는가 싶다. 보쿠토는 아카아시를 침대에 내려놓고 얇은 이불을 목까지 덮어주었다. 그러더니 에어컨 리모컨을 찾아와서 에어컨을 틀었다. 한창 폭염에 시달리다가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쏟아지자 몸이 움찔했다. 침대가 흔들렸다. 옆에 앉아있던 보쿠토는 아카아시의 상태를 알아챈 듯 "추워?" 라고 물으면서도 이미 리모컨으로 적정 온도를 맞추고 있었다. 눈치가 빠른 편은 절대 아니었는데, 이런 건 또 잘도 알아차린다. 그냥 감이 좋으신 건가.
보쿠토는 돌아갈 생각이 없는 듯 아예 침대 옆 의자에 자리 잡고 앉았다. 곧 있으면 합숙도 있고, 오늘은 유난히 컨디션도 좋아 보였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이제 괜찮아요. 가보셔도 돼요."
아카아시가 머뭇거리다가 한마디 건네자 보쿠토는 싱긋 웃었다. 마치, 자신이 그런 말을 할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피곤하면 좀 자. 너 잠들 때 까지 옆에 있을게."
머리칼을 정리해주는 손길을 느끼며 아카아시는 눈을 내려 감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의지가 된다니까….'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어느 날, 잠이 스르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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